'무설탕'의 배신? '달콤한 유혹' 설탕은 독극물인가, 20세기 최대의 걸작인가 [김용택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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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1 20:00:58
김용택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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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0여 가지 식품첨가물 섭취… 자본의 논리에 저당 잡힌 우리 아이들의 건강
▲ 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에 가격 할인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설탕은 독극물로 분류해야 합니다."

‘식품업계가 낳은 20세기 최대의 걸작’…! 

일본의 유명 건강 저널리스트 이마무라 고이치가 인스턴트 라면을 두고 한 말입니다. 하지만 이마무라는 덧붙입니다. **‘21세기에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식품’**이라고. 왜 이런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걸까요?


■ 우리나라 사람들...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 80여 개, 해마다 전 세계에 550억 개가 팔려나간다는 라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해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국민’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라면을 이렇게 즐겨 먹으면서도, 이 라면 겉봉에 깨알 같은 글씨로 쓰인 ‘인공조미료, 향료, 색소, 유화제, 안정제, 산화방지제, 점조제…’와 같은 엄청난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이런 식품첨가물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 물질인지 알고 먹는 걸까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국일미디어)을 보면, 오늘날 우리가 먹는 인스턴트식품을 비롯해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류를 이대로 먹어도 좋은지 의심이 듭니다. 어디 라면뿐일까요.

 

“설탕은 독극물로 분류해야 한다.”
“설탕의 과잉 섭취는 범죄 심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설탕은 몸과 마음을 망치게 한다. 설탕은 마약이다.”
“설탕은 식품으로 적당하지 않다.”


과자류 속에 들어 있는 설탕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 서울 한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성인병의 숨은 원인 설탕... 부모들은 왜 모른 척할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암세포가 설탕을 먹고 산다’느니, ‘설탕은 혈당을 급속하게 올린다’, ‘저혈당증을 유발한다’는 경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성인병의 숨은 원인이요, 뼈를 약화시킨다는 경고도 보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설탕 덩어리인 과자를 입에 달고 살도록 하는 걸까요?

 

“설탕의 과잉 섭취는 범죄 심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설탕은 몸과 마음을 망치게 한다. 설탕은 마약이다.” 

“설탕은 식품으로 적당하지 않다.”

세계 명사들의 지적입니다. 왜 설탕은 이런 지적을 받을까요? 인터넷을 검색하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암세포가 설탕을 먹고 산다’느니, ‘설탕은 혈당을 급속하게 올린다’, ‘저혈당증을 유발한다’는 경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성인병의 숨은 원인이요, 뼈를 약화시킨다는 경고도 보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설탕 덩어리인 과자를 생각 없이 사 먹이고 있을까요?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과당을 아세요?


'무설탕'이라는 광고 상품 안에는 '과당'이라는 문구가 어김없이 들어 있습니다. 설탕은 나쁘고 과당은 좋을까요? 임상실험 결과,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혈액 내 지방 농도를 훨씬 더 빨리 상승시킨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과당이 세포 내에서 지방 연소를 방해하고 비만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머니들이 아이들이 먹는 과자류에 과당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요? 과당이 담석증, 골다공증, 류머티즘과 무관하지 않고, 섬유질과 영양분이 제거된 칼로리 덩어리라는 게 밝혀졌는데도 말입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과잉행동장애를 비롯한 아토피, 비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부작용을 안겨 줄 설탕과 과당 등을 그래도 계속 먹일 생각이 드시나요?


치매의 원인이 정제당이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요? 초등학교 교실에 가보면 왜 그렇게 안경 낀 학생들이 많을까요? TV를 많이 봐서일까요? 오늘날 아이들의 '근시 주범이 과자'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요? 유치원생 3명 중 1명이 근시입니다. 그 이유는 과도한 정제당 섭취가 시력을 망치는 주범이라는 게 실험 결과 밝혀졌습니다. 또한 정제당의 과잉 섭취는 만병의 원인이며, 범죄 심리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 (출처=픽사베이)

■ ‘무설탕, 무첨가물’ 상품에는 ‘액상과당’이 들어 있어요


아이들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부모들은 슈퍼나 마트 같은 곳에서 ‘무설탕, 무첨가물’ 상품을 찾습니다. ‘무설탕, 무첨가물’이라는 표기는 설탕 대신 인공조미료나 다른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말인데, 이런 제품들에서 예외 없이 액상과당이 들어 있습니다. 가공식품이 안고 있는 문제의 백미는 ‘액체 사탕’이라 할 청량음료에 있습니다.


액상과당, 탄산가스, 인산, 향료 등을 주원료로 하는 청량음료가 비만의 원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인산 성분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까지 위협하는 행동 독성학상의 물질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콜라 대신 사이다를 선택했다면 호랑이가 무서워 늑대 굴로 들어선 셈이지만, 사람들은 이런 상업주의의 꼼수를 알기나 할까요?

 

▲ (출처=픽사베이)

■ ‘안식향산나트륨’이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지 아세요?


피로회복제로 쓰이는 드링크류의 경우, 카페인 못지않게 안식향산나트륨이 들어 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요? 개를 대상으로 체중 1kg당 안식향산나트륨 1g씩을 매일 투여했더니, 운동이 불가능해지고 간질성 경련을 일으키다 250일 만에 죽음에 이른 것이 확인됐습니다.


요즘에는 부쩍 아토피나 틱 장애, 그리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 정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머니들은 아이가 공부를 싫어한다고 나무라기 전, 한 번쯤 먹거리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가 가공식품이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 불가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자연과학


현대 과학이 만드는 세상. 인간이 우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자연과학 분야에서 인간이 만드는 세계는 불가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비료공장에서 화학비료를 생산해 내는 것처럼, 비타민 A가 필요하면 베타카로틴을 만들어 내고, 비타민 C가 필요하면 아스코르브산을, 산미료가 필요하면 구연산을 만들어 냅니다. 미네랄이 필요하면 칼슘, 망간, 철 등을 만들어 내는 게 오늘날의 첨단 과학기술입니다.


20세기 후반까지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은 약 300만 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1%에 해당하는 3만 종이 오늘날까지 여러 산업 분야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발암성 실험을 거친 것은 불과 2천 종뿐이라고 합니다. 식품에 직간접적으로 첨가되는 물질이 3,800종이 넘지만, 그중에서도 발암성, 돌연변이성, 기형성 등 유해 테스트를 받은 물질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첨가물이 든 식품을 우리가 안심하고 먹어도 좋을까요?


■ 현대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식품첨가물 80여 가지


현대인은 하루에 보통 80여 가지의 식품첨가물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식품첨가물은 극미량도 해로울 수 있다는데, 이렇게 복합적으로 섭취하고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요? 돈이면 사람 몸속에 독극물이 든 식품첨가물도 마다하지 않고 팔겠다는 자본의 야욕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저당 잡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요?


병원에서 처방하는 물약! 아이들에게 먹이기 좋다고 아무 생각 없이 받아 먹이고 있지 않으신가요? 물약에는 여러 목적으로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그 종류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수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색소와 향료, 보존제, 안정제, 유화제 등등. 진료를 받을 때마다 1~3종, 많게는 5종 이상의 물약 처방이 나옵니다. 첨가물 허용 기준치는 있지만, 한 어린이가 매일 먹는 물약이나 인스턴트식품 등에 대한 총량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선천성 장애를 비롯한 아토피,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만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과자 (출처=픽사베이)

■ 과자 속 독극물에 너그러운 엄마들


자본은 어떻게 사람이 먹는 음식에 화학물질을 넣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었을까요? 과자의 용량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오르면 불같이 분노하면서, 과자 속에 든 독극물에는 왜 그렇게 너그러울까요? 점수 몇 점에 돈이 아까운 줄 모르고 아이를 사교육 시장에 등 떠밀어 보내는 극성 엄마들. 그런데 식품첨가물로 내 아이가 무서운 병에 들고 있다는 사실에는 왜 그렇게 무관심할까요?


가공식품의 진실, 그 잔인한 속내를 들여다보니… 제가 대장암이라는 병을 얻어 항암치료까지 받으면서 겪었던 고생을 생각하면,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라는 책이 왜 그렇게 마음에 와닿는지 모릅니다. 책을 읽으면서 분노와 충격 때문에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혼자 읽기 아까워 서점에 가서 딸에게 줄 책, 그리고 며느리에게 줄 책을 각각 사 와서 읽어 보라고 주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혼자만 알고 있기 안타까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중간중간 친구들에게 읽어보도록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 학교는 왜 식품첨가물 관련 책을 소개하지 않을까?


지금도 병원에서 혹은 불치의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학창 시절에 이런 책 한두 권이라도 읽어 봤다면, 학교에서 이런 걸 가르쳐 주었다면, 그들이 병에 걸려 고통을 당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직에 평생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제자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건강 교육을 하지 못한 게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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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깜장왕눈이 님 2025-07-22 11:07:56
    어릴적 농사짖는 부모님과 함께살던 시절, 주위에 널려 있는 거 아무거나 먹어도 건강했던거 같다. 진물나 있는 개복숭아 따먹고, 너무 익어 갈라진 참외 깍아 먹고, 수박서리해 먹고... 간식으로 줄줄흘러 나오는 코도 빨아 먹고. ㅎㅎㅎ 자연의 일부였던 나...
  • 밤바다님 2025-07-21 21:34:31
    수명이 길어진만큼 건강하게 오래 살기위해서 건강 교육이 정말 중요하고 올바른 건강 교육이 절실하다는
    김용택 위원님의 칼럼 완전 공감하며 잘 봤습니다
    위원님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들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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