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정갈등 해결사로 '박경미·백승아' 부상…여가부는 '남인순·서은숙' 등 경합
'여성 장관 30%' 약속도 시험대…'능력'과 '젠더'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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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춘추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5.9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의 '아픈 손가락'이 된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이진숙, 강선우 두 후보자의 연쇄 낙마라는 '인사 참사' 이후, 대통령실이 "엄정 검증"을 약속하며 후임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리스크 없는' 안정적인 인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두 부처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새 수장으로 누가 올지 하마평만 무성하다.
'의정갈등' 해결사 누구?…교육부, 박경미·백승아 등 부상
이진숙 전 후보자의 낙마로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진 교육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의대생 복귀' 문제 해결이다. 의료계의 반발을 최소화하며 의정 갈등을 봉합할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절실한 상황.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과 백승아 의원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대학교수와 국회 교육위 경험을 두루 갖춘 '정책통'으로 안정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17년간 교편을 잡은 교사 출신인 백승아 의원은 '현장 전문가'라는 강점과 함께 원내대변인으로서의 정무 감각도 겸비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 추진 적임자로 꼽히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과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등도 꾸준히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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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가부 (사진=연합뉴스) |
여가부, '인권 감수성'이 최우선…남인순·서은숙 등 경합
1년 6개월째 장관 공석 사태를 겪고 있는 여성가족부는 그 어느 부처보다 높은 '인권 감수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강선우 전 후보자의 낙마 원인이 '갑질' 논란이었던 만큼, 도덕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4선의 남인순 의원은 오랜 여성운동 경험과 정무 감각을 강점으로, 친명계 행정 전문가인 서은숙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성학 전문가인 권인숙 전 의원과 스토킹처벌법 개정을 이끈 정춘숙 전 의원 역시 전문성을 갖춘 후보군이다.
'여성 장관 30%'라는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두 부처 모두 여성 장관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지만, 연이은 인사 참사로 인해 대통령실의 검증 허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안정'과 '개혁', '능력'과 '젠더' 사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국민의 시선이 다시 용산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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