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참고인 조사 완료…특검, '계엄 해제 방해' 추경호 소환 초읽기
'피의자' 한덕수·이상민과 다른 '참고인' 신분…내란 가담 여부 집중 조사
![]() |
▲ 6일 내란특조위 3차 청문회에 출석한 최상목 대통령 대행 (사진=연합뉴스)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7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과는 다른 조치다.
"尹에 직접 반대, 서명도 거부"…최상목, 특검에 진술 예정
특검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최상목 전 부총리를 불러 계엄 선포 당시의 국무회의 상황을 집중 조사했다. 최 전 부총리는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11명 중 한 명이다.
그는 특검 조사에 앞서 "비상계엄 계획을 알게 된 후, 윤석열을 직접 만나 '국가 신인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계엄 선포 직후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요구된 서명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이와 같은 내용을 특검에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 |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우원식 조사 마친 특검, '계엄 해제 방해' 추경호 정조준
특검의 수사는 계엄 선포 당일의 상황 규명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특검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며,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세력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 의장은 계엄 당일 국회의 담을 넘어 본회의를 개의하고 계엄 해제를 의결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과 직접 통화한 바 있다. 특검은 우 의장 조사를 통해 당시 추 의원이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조만간 추경호 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신원식, 조규홍에 이어 최상목까지, 당시 국무위원들을 차례로 소환한 특검은 내란 가담 여부에 따라 관련자들의 신분을 분리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