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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천 만찬에서 당시 조태용 주미대사와 대화하는 모습 2023.3.27 (샤진=연합뉴스) |
순직해병 사망사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9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로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는 채상병 사건과 관련한 조 전 원장의 첫 소환 조사다.
특검팀에 따르면, 조 전 원장은 'VIP 격노' 의혹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당시 국가안보실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VIP 격노' 의혹은 윤석열이 해당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격노했고, 이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경찰 이첩 보류 등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조 전 원장은 7월 31일 회의 이후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함께 윤석열과 별도로 대화했다. 또한,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기 시작한 8월 2일에는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의 중간 연결고리로 의심받는 김장환 목사와 통화한 사실도 파악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해당 회의에 동석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등으로부터 "당시 대통령이 격노한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측 역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윤석열의 격노를 전해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원장은 과거 국회에서 'VIP 격노'와 '사건 이첩 보류 지시'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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