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지명 14일 만에 전격 자진사퇴...“국정·진영 연대 부담 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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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08:00:42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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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9.13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겸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공개적으로 결단을 요구하면서 결국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용 후보자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제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14일 만이다.

용 후보자는 사퇴 과정에서 민주당의 결단 요구가 있었음을 직접 밝혔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은 장관 후보자로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관련 논란을 직접 소명하고 싶었다면서도, 여당에서조차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장관직을 온전히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취지로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용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국회의원으로서 성평등 사회와 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용 후보자의 사퇴에는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민심을 종합한 김민석 당대표의 자진사퇴 권유를 비서실장인 제가 용혜인 후보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과 국무위원 겸직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국민 눈높이와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용 후보자는 지명 이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채 장관직을 겸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의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가능하지만, 역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 장관들이 의원직을 내려놓았던 관례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의 원내 의석과 정당 운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두고 야권에서는 의원직 유지가 정당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공세도 이어졌다.

용 후보자는 이에 대해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은 법적으로 허용돼 있으며, 의원직 사퇴가 오히려 유권자의 선택과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고 여론 악화가 계속되면서 민주당 지도부까지 사퇴를 요구했고, 용 후보자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전에 후보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기 위한 후보자의 결정으로 본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사퇴를 두고 이번 인사 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추가적인 검증 공세를 예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용 후보자의 사퇴로 하나의 인사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와 검찰개혁 등 향후 현안 대응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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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2

  • 밤바다님 2026-09-14 21:03:05
    결국 이런선택을 할 걸 왜그리 과욕을 부리며 분란을 일으킨건지
    뺏지도 그만 내려놓길
  • 깜장왕눈이 님 2026-09-14 09:52:50
    비열한 정치의 희생양이기도 하지만, 귀하의 욕심이 부른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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