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지명 14일 만에 전격 자진사퇴...“국정·진영 연대 부담 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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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08:00:50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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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9.13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전격 자진 사퇴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겸직을 둘러싼 논란과 이에 따른 국정 부담을 덜기 위해 여당의 결단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 후보자는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정부의 초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주 만이다.

용 후보자는 사퇴 배경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점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뜻을 전달받았다”며 “여당조차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장관직을 온전히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결단이 국정 운영의 안정과 진보 진영 간 연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후보자로서 약속드렸던 성평등 사회 실현과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을 의정 활동을 통해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여부를 두고 정치권의 집중적인 공세를 받아왔다. 용 후보자가 장관직 임명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으로 전락하고 정당 국고보조금 수령 등에 차질을 빚게 되는 구조적 한계가 논란의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남편의 당직 선출 등 당 운영을 둘러싼 야당의 정치 공세까지 더해지며 여론의 부담이 커졌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론 악화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용 후보자에게 용퇴를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김민석 대표의 자진사퇴 권유를 비서실장인 제가 용 후보자에게 직접 전달했다”며 “국민 눈높이와 정서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당내외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사퇴를 두고 “명백한 인사 검증 실패”라며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앞둔 ‘꼬리 자르기’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여권은 이번 사퇴를 계기로 인사 잡음을 조기에 수습하고 당정 협력을 다잡겠다는 기조다. 민주당은 14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책 신뢰도 반전과 민생·개혁 입법 추진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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