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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사진=연합뉴스) |
추석을 맞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차례가 열렸다.
29일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빼곡히 놓인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과일과 떡이 차려진 차례상이 놓였고, 유가족, 종교인, 시민 등 100여명이 모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희생자를 기리고 이태원특별법 즉각 제정, 대통령 공식 사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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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가족 추석 합동차례 (사진=연합뉴스) |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설날 이후 명절을 길에서 맞이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 길에서 맞이하게 됐다”며 참사 후 두 번째 명절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또 "1년 동안 애써서 잘 싸워왔기에 아이들도 뿌듯해할 것"이라며 "한 걸음씩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결과를 이뤄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용기 잃지 마시고 아이들이 오늘 외롭지 않게, 쓸쓸하지 않게, 다 같이 기쁜 마음으로 맞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단체가 참가해 차례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기도를 올렸다.
유족들은 묵념한 뒤 영정사진 앞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붉어진 눈시울로 떠난 이의 사진을 마주했고 일부는 눈물을 터뜨리거나 오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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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합동 차례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날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합동 차례도 열렸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후 4시16분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 차례상을 차렸다. 행사에는 유가족과 시민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기 가협 운영위원장은 "아이들이 별이 되고 나서 10번째 맞이하는 추석"이라며 몇백m 떨어진 곳에는 이태원 유가족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기억하고 행동하고 함께해서 국민이 죽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보자고 모인 것"이라며 세월호·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
또 이날 오전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국민동의청원에 5만명 넘게 동참했다며 "법이 제정돼야 오늘의 국민이 내일의 희생자·유가족이 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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