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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조사를 위해 검찰 출석한 강미정 아나운서 (사진=연합뉴스) |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의 제보자로 알려진 강미정씨가 7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오후 2시께 종료됐다.
지난 10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이 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지 50일 만이다.
강씨는 이 검사의 위장전입, 범죄기록 무단 조회, 처남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을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실에 제보한 인물이다.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강씨는 남편의 마약 투약 및 경찰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며 그 배경에 이 검사의 영향력이 있던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흰색 코트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에 출석한 강씨는 변호사를 통해 "최선을 다해 모든 협조를 다 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이 제대로 파헤쳐지길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검찰은 이날 강씨를 상대로 그가 제기한 각종 의혹의 전반적 경위 등을 확인했다.
강씨는 이 검사의 위장전입 및 범죄기록 조회 혐의와 관련해 알고 있는 사실관계를 세부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 검사 처가에서 운영하는 용인CC 골프장을 자주 이용한 현직 검사들 2~3명의 실명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 측 변호사는 "14일 강씨가 다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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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검사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 |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김의겸 의원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했다.
김 의원은 강씨의 제보 내용을 근거로 이 검사가 용인CC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하고,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해당 골프장을 이용할 때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또 2020년 12월 24일에는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그가 수사했던 재벌그룹 부회장을 통해 가족·지인과 함께 모임을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 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
한편 강미정씨는 2011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아나운서 오디션 코너 '신입사원'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인물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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