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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여사 찾아 뵌 송두환 인권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와 만나 "2022년 인권위가 추진했던 모란훈장(대한민국 인권상) 서훈이 취소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 중인 양 할머니와 만나 "(서훈 추진)상황이 쉽지 않지만, 할머니께 잘 견디시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할머니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됐고, 언젠가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 할머니는 이에 "먼 곳에서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절대로 다른 나라에 지지 않도록 야무지게 힘써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1944년 5월 '돈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교사 말에 속은 양 할머니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월 양 할머니를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로 추천했으나 국무회의에 의안이 상정되지 않아 서훈이 취소됐다.
외교부는 “관련 부처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보류를 요청했다”고 해명했지만 일본을 의식한 ‘저자세 굴욕외교’라는 비판을 받았다.
피해자 지원단체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훈장 서훈 취소 소식을 듣고 양 할머니에게 시민들이 만든 ‘우리들의 인권상’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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