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민주, ′김건희로드′ 양평고속道 백지화 맹폭

▲발언대 향하는 이재명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백지화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7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발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맹비난하며 백지화 취소 및 원 장관 사임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마치 어린애들 생 떼쓰듯 '나 싫어' 이런 태도가 말이 되냐"며 "장독대 청소를 맡겨놨는데, 장독이 이상해 '혹시 훔친 것 아닌가' 의심하니 장독을 다 부순 것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김건희 로드'야말로 전형적인 이권 카르텔로, 이를 덮으려고 사업을 백지화한다는 것 아니냐. 적반하장에 꼬리 자르기 시도"라며 "분명한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양평 현장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

원 장관은 전날 '김 여사의 땅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인지했다면 장관직과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준호 의원은 자신이 이미 작년 10월 6일 국정감사에서 원 장관에게 김 여사 일가의 양평 땅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당시 원 장관이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장관직과 정치생명을 건다고 했으니 책임을 명백히 지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원 장관은 그때 들은 토지 보유 현황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몰랐다고 우기는 것이냐"며 "더 이상 국민을 희롱하지 말고 당장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서울-양평고속도로 진상규명 태스크포스 (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추진위원회 상임 위원장을 맡은 최인호 의원은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결정은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며 "원 장관의 무책임한 결정을 백지화하고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도 "원안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싣겠다"며 "국토부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당 진상규명 TF 및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사업 백지화 취소를 요구하는 한편 이번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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