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통합론’, 포기 아닌 선택…“파란색 가치 잃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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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18:15:43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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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연말 국무회의에서 새해 국정기조로 ‘통합과 포용’을 공식 제시했다. 다만 민주당 정부의 정체성이 흐려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잡탕이 아니라 파란색 중심의 무지개”라고 선을 그으며, 통합과 원칙을 동시에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 통합”이라며 “이념을 초월해 힘을 모으고 진영을 넘어 지혜를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이전 이후 처음이자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새해 국정 운영의 기본 방향을 직접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에는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며 “함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제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란색을 선택한 국민의 기대와 가치를 지키는 것이 전제”라며, 통합이 곧 정체성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무지개 통합론’을 둘러싼 비판을 의식한 듯 “무지개색을 다 섞으면 검은색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할 수 있다”며 “그런 잡탕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색을 유지하되, 파란색을 중심으로 조화로운 오색빛깔 무지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정부가 중심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외연 확장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를 둘러싼 논란을 염두에 둔 듯 “각료 인사와 관련해 고려할 요소가 많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모든 결정은 최종적으로 국민 뜻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갈등이 아니라 시너지의 출발점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언급하며 정부 대응의 속도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묻는 국가의 존재 이유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며 “정부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적 진상조사와 유가족 지원 대책 마련을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다.

공공기관 개혁에 대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과정에서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었다”며 “공공기관 통폐합과 구조 개편을 포함해 개혁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김민석 국무총리는 각 부처 장관들에게 외청·공공기관에 대한 직접 업무보고를 지시했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내란 사태 이후 분열된 정치 지형 속에서 통합을 국정 키워드로 제시하면서도, 민주당 정부의 정체성과 개혁 동력을 동시에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다만 ‘통합’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과 인사, 책임 정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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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1

  • 밤바다님 2025-12-30 22:25:55
    동그란 파랑을 가운데 두고 동그랗게 빨,주,노,초,남,보를 두르면 참으로 조화롭고 예쁘겠다요 ㅎㅎ^^;;;
    우리 이재명 국민대통령님이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구상과 원칙을 격하게 응원하며 행복한 희망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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