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정교유착 의혹’ 통일교 한학자 '구속집행정지' 인용…7일까지 일시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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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4 17:33:27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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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구속집행정지 신청 인용...7일 오후 4시까지 일시 석방 결정
- 심장질환 등 건강상 이유 인정...“입원·시술 필요성 충분”
남아공 종교지도자 하데베 “한 총재는 인류 평화의 비전 가진 지도자”
▲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9.22 (사진=연합뉴스)

 

법원이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한 총재는 오는 7일 오후 4시까지 일시 석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4일 한학자 측이 지난 1일 제출한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심장질환 등으로 인한 치료와 입원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집행정지는 피고인에게 중병, 출산, 가족 장례 등 긴급히 석방해야 할 사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일시 석방을 허가하는 제도로, 보석과 달리 보증금 납부 조건은 없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인용으로 한 총재가 7일 16시까지 구속이 정지된다”고 밝히며 “특검은 치료 후 재수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학자는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달 10일 구속기소됐다. 또 같은 해 4월부터 7월 사이 교단 자금 1억4천4백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 형태로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전달하며 교단 관련 현안 해결을 청탁한 혐의가 포함됐다. 검찰과 특검은 이를 정치권·종교 간 금전거래를 통한 영향력 행사, 이른바 ‘정교유착 국정농단’의 핵심 고리로 보고 있다.

한 총재는 구속 전부터 건강 악화를 이유로 소환에 세 차례 불출석했고, 구속 이후에도 한 차례 조사를 거부했다. 지난 9월 심장 시술을 받은 뒤 회복이 더디다는 이유로 특검 측에 구속집행정지를 요청해왔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종교지도자 임보니 하데베 선지자는 4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한 총재를 면회한 뒤 “한학자 총재는 인류 평화를 위한 확고한 비전을 가진 지도자”라며 “그의 석방과 명예 회복을 위해 국제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데베는 350만 신도를 거느린 남아공 ‘하나님계시사역회’ 지도자로, 이날 구치소 앞에서 열린 통일교 신자들의 평화기도회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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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1

  • 밤바다님 2025-11-04 21:23:21
    정상이 아닌 사이비 종교집단은 정리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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