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한 적 없다"던 기존 입장 전면 번복…장제원 당시 비서실장과도 통화 인정
다만 "통화 내용은 공관위에 전달 안 해"라며 공천 개입 혐의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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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통화한 적 없다"던 입장을 뒤집고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서 "尹·장제원과 통화"…기존 입장 뒤집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7일 윤상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5시간 동안 조사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 조사에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문제로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윤 당선인과 통화하기 전, 장제원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과도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내용으로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관련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 윤 의원이 "대통령도 저에게 '뭐해라 저해라' 이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진술이다.
"통화는 했지만, 개입은 안 했다" 주장
다만 윤 의원은 특검 조사에서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천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석열과의 통화 내용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하지는 않았으며, 김 전 의원의 전략공천은 공관위 논의를 거쳐 다수결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친 윤 의원 측 박준선 변호사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 尹 녹취록과 진술 대조…수사 확대
특검팀은 윤 의원의 이번 진술과 앞서 공개된 윤석열의 통화 녹취("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내용을 비교 분석하며, 실제 공천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28일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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