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의 파트너십 강화...복합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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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윤성혁 산업비서관. 2025.6.13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재계 총수들과 잇따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을 강조한 이 대통령이 경제 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그룹 총수들과의 개별 만남을 통해 본격적인 경제 행보와 스킨십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미 투자·글로벌 통상…핵심 현안 머리 맞대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5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각 만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쇄 회동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 한국 경제가 직면한 핵심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對美) 투자 및 글로벌 통상 현안 ▲지방 활성화 방안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과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건설, LG그룹은 북미 배터리 생산망 확대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IRA와 같은 통상 규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만남은 이러한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원팀' 강조하며 소통 강화…재계와의 협력 시대 예고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의 의미를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재계와 자주 소통하며 폭넓은 스킨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이러한 개별 회동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님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6월 13일, 6대 경제단체장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규제 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논의한 간담회의 후속 조치이자, 소통의 단계를 한층 심화시킨 것이다. 단체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제계의 전반적인 목소리를 들었다면, 이번에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기업들과의 일대일 만남을 통해 각 그룹이 당면한 구체적인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며 맞춤형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노동계와의 소통을 이어온 이 대통령이 재계와의 연쇄 회동에 나서면서, 복합적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소통 대상이 누가 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의 '원팀'이 글로벌 경제 전쟁 속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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