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대행' 이주호 "안정적 국정운영과 공정한 선거 관리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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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회 본회의에 탄핵안 상정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했던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최 부총리의 사의를 즉각 재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는 22시28분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약 20분 뒤 “최상목 부총리 사표가 수리되었다”고 전했다. 총리실 쪽은 이날 오후 사의를 표한 한 총리 사표가 셀프 재가를 거쳐 “2일 0시부로 수리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권한대행 권한이 남아 있는 한 총리가 최 부총리 사표를 즉각 수리한 셈이다. 이제 이날 0시를 기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넘어가게 된다.
최 부총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는 소식에 “탄핵 전에 부총리 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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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연합뉴스) |
최 부총리 탄핵안은 지난 3월21일 민주당 주도로 발의돼 지난달 2일 본회의에 보고됐다가 법사위로 회부돼 이날 저녁 9시께 민주당 주도로 법사위에서 의결됐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이 국회 권한 침해라고 결정했음에도,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후보자 임명을 하지 않은 점이 탄핵 소추의 사유이다.
최 부총리는 사직 절차가 마무리된 뒤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되어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기재부를 통해 밝혔다.
이에 탄핵소추안 개표 도중에 정부로부터 최 부총리 면직이 재가됐음을 통보 받은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자동 폐기하고 투표 불성립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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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무거운 책무를 맡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선을 한 달 앞둔 기간이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관리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된 이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대행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행은 갑작스럽게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역할을 맡게 된 상황에 대해 "국정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장관이 대행으로 맡음으로써 외교·안보·통상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국무위원들과 잘 논의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권한대행으로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에 대한 질문에 "일단 의대생들은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학사 관리하도록 하겠다"면서 "의대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난제가 짧은 기간이지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위원 서열 4위로 국정을 책임지게 된 이 권한대행은 전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이날 0시부터 대행직을 이어받게 됐다. 이 권한대행은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자가 확저오디는 4일 오전까지 33일 동안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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