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관세 담판’ 기대감 고조...APEC 정상회의 이후 최종 타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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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1 09:16:31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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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3500억 달러 대미투자펀드 관련 관세 협상 ‘마지막 절충 단계’ 진입
미국, 전액 현금 요구 완화…한국 외환시장 부담 고려한 ‘절충안’에 공감대
트럼프 방한 시 정상회담서 포괄적 합의 가능성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8.26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3500억 달러(약 48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와 관련된 한미 관세협상 절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문에 서명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양국 정상이 공감대를 담은 포괄적 합의문 초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최종 보고를 받은 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월에 이어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美, ‘전액 현금 투자’ 요구서 한발 물러나

그동안 미국이 고수해온 ‘전액 현금 투자’ 요구가 완화되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0일 귀국길에 “미국이 계속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했다면 협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미국이 상당 부분 우리 측 의견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투자금 분할 납입 △비현금성 자산 일부 포함 △외환시장 안정 장치 도입 등의 절충안을 조율 중이다. 김 장관은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협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양측 간에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외환시장 안정성과 재정 부담 완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용범 실장은 러셀 보트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펀드 운용의 행정 절차를 논의했고, 구윤철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외환시장 안정 방안을 협의했다.

정상회담 ‘톱다운 방식’ 검토…APEC 이후 최종 타결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주 협상단으로부터 세부 보고를 받은 뒤 직접 협상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매듭을 짓는 ‘톱다운(Top-down)’ 방식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주 회담에서 확정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라며 “최종 타결 시점은 APEC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 협상단이 추가 방미 일정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실무 협의가 일정 부분 진전됐지만, 남은 쟁점이 많아 김용범 실장이 한두 차례 더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류진 한경협 회장 (사진=연합뉴스)

재계 “트럼프 방한, 협상 돌파구 기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재계도 협상 진전 가능성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관세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골프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고 모두가 합심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함께해 대미 투자 방향 및 관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9~30일 방한…정상회담·미중 회담 연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이틀간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을 연이어 진행할 예정이며, 회담 의제에는 관세협상 외에도 공급망 협력, 방위산업 투자, 경제안보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사실상 마지막 조율 단계에 들어섰지만, 외환시장과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신중히 접근 중”이라며 “APEC 이후 실무단이 세부 합의문 작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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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10-21 09:36:10
    잼프 화이팅, 똘람프 쯤이야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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