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1억 수수 의혹에 고발전…‘김병기 특검’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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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10:00:11
시사타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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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5.7.14 (사진=연합뉴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 과정에서 서울시의원 후보에게서 1억 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두고,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강선우 의원이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통화 녹취가 공개돼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29일 MBC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이 진행 중이던 2022년 4월 21일, 김병기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강선우 의원을 의원실로 불러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1억 원을 받은 돈을 지역 보좌관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일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즉시 돌려주거나 사무국에 맡기고, 그렇지 않으면 공천 배제(컷오프)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이에 강 의원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울먹였고,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한 것으로 녹취에 담겼다. 문제의 돈을 건넨 인물로는 당시 강선우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서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김경 현 서울시의원이 언급됐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법적 책임뿐 아니라 도덕적 책임, 공관위 전체 신뢰와 당의 존립까지 걸린 문제”라고 강조하며, “어차피 기자회견을 할 거라면 돈부터 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녹취가 오간 다음 날인 4월 22일, 민주당은 김경 시의원을 강선우 의원 지역구 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강선우 의원 측은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공관위 간사에게 보고했고, 다음 날 재차 보고한 뒤 곧바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김병기 원내대표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30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전 구청장은 강선우 의원과 김경 시의원을 불법 정치자금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강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고발했다.

보도를 접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돈 받고 공천한 녹취가 나왔다. 그것도 MBC 보도”라며 “김병기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경 시의원의 김민석 총리 당비대납 의혹까지 포함한 쌍특검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강선우 의원은 앞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됐다가 보좌관 갑질 논란으로 낙마한 바 있어, 이번 녹취 공개로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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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12-30 10:17:33
    황당하다. 매관매직이 내란당 놈들만의 일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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