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안철수 "깨끗하고 유능한 문제 해결사에 힘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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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갑 TV토론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
4·10 총선 경기 성남시분당갑 선거구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2일 밤 아름방송에서 녹화 방송된 TV 토론회에서 핵심 공약과 지역 현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최대 이슈는 분당의 재건축 추진 건이었다.
이광재 후보가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교통체계와 이주단지, 기반시설 비용이 늘어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 공공기여 부분에서 기반시설을 어떻게 할지가 관건인데 방법이 있냐"고 묻자 안철수 후보는 "재건축 특별법을 제대로 안 읽어보신 것 같다. 일반 법에서 공공기여도가 50%인데 특별법에서는 10~40%로 낮췄다"고 역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회 사무총장을 하면서 많은 의원이 만든 법률을 검토하고 했는데 제가 왜 모르겠냐. 공공기여 영역을 넓히면서 비용을 줄이려면 특별한 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군공항인 서울공항(성남공항) 이전 관련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이전을 공약한 성남공항은 국가안보를 위해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전력을 운용하는 군사전략기지"라며 "거짓된 공약을 내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와 광주가 힘을 합친 '달빛동맹'을 통해 대구공항 이전을 이뤄냈다. 성남공항 이전도 할 수 있는데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분당·판교의 주거·교통 문제 개선 공약을 거론하면서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안 후보는 "이 후보의 판교 주거교통 분야 출마 선언을 보면 국민연금 기금을 활용해 코스닥에 상장된 판교의 첨단기업 등을 살리겠다고 했다. 연금 개혁이라는 중차대한 과업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의 쌈짓돈인 양 어디에 투자하라고 하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 불신을 더 키워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 국민연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연기금 주식투자를 추진했다. 그때 '기금사회주의다. 망할 수 있다' 반대가 많았다"라며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됐냐. 노무현 대통령 때 주식시장이 700포인트에서 2천포인트로 마감했다"라고 맞받았다.
정부의 과학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관련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이 후보는 "네덜란드의 한 도시를 갔었다. 인구가 3만5천명인데 식품으로 연 70조원을 벌고 있었다. 세계적인 연구가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한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올해 연구개발 예산 5조2천억원을 삭감했다. 안 후보가 단호한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정부 발표 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라고 하자 이 후보는 "5조2천억원을 하루아침에 깎는다고 하면 뭔가 개선점이 있어야 하고, 그게 정치력인데 거의 수정이 없었다"라고 역공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 집권 3년 차에 국민 60%가 정부가 민생·경제를 잘 못한다고 판단한다. 이번 선거에서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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