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쏠림' 정청래, '의원 지지' 박찬대…계파 갈등 잠재우고 '원팀' 다짐
주식 양도세·검찰개혁 등 산적한 국정 현안 논의…'개혁 골든타임'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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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박찬대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당심(黨心)과 의심(議心)의 충돌'로 불리며 불거졌던 계파 갈등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봉합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12일 저녁,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맞붙었던 정청래 대표와 박찬대 의원을 용산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두 사람을 한자리에 부른 이 대통령은, 여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당정대 원팀'을 통해 산적한 국정 현안과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청래 취임 후 첫 만남…'분열' 잠재우고 '단합' 강조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정청래 대표, 박찬대 의원과 함께 만찬을 가진다고 밝혔다. 만찬 자리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2일 정 대표가 선출된 이후 첫 공식 만남이다.
정 대표는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지만, 박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당심은 정청래, 의심은 박찬대'라는 계파 갈등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정 대표가 취임 후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불참 의원들에게 경고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분열 양상'을 조기에 잠재우고, 여당의 단합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만남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 현안·개혁 과제 논의…주식 양도세·검찰개혁 등
이번 만찬에서는 여당의 단합 강조와 더불어 주요 국정 현안과 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조정 문제와 검찰개혁의 추진 방향 등 민주당의 당론과 이 대통령의 입장을 교감하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민주당 전당대회 축사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나아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이번 만찬은 이러한 이 대통령의 당부에 발맞춰, 여당이 '원팀'으로서 하반기 국정 운영과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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