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초선은 가만있어!" 막말 논란…與 "내란 앞잡이" 맹공
박지원, 나경원 향해 "나빠루!" 일침…국힘, 회의장 박차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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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등이 추미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고 있다. 2025.9.2 (사진=연합뉴스) |
'추다르크'와 '나빠루'가 마침내 만났다. 9월 정기국회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 문제를 두고 첫날부터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난장판'으로 변질됐다.
특히 나 의원은 자신을 비판하는 초선 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는 막말까지 내뱉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초선은 가만있어!"…'내란 앞잡이' 비판에 터져 나온 나경원의 '막말'
사건의 발단은 추미애 위원장이 나 의원의 간사 선임 안건을 뒤로 미루고 '검찰개혁 공청회' 안건을 먼저 처리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독재"라며 위원장석으로 몰려가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막아서며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나경원 의원이 어떻게 법사위 간사를 하냐"고 비판하자, 흥분한 나 의원은 여권 초선 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소리쳤다. '5선 중진'의 권위를 내세워 후배 의원들의 입을 막으려 한 권위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지원 "나빠루!" 일침…'추나대전' 서막 올랐다
나 의원의 '초선 비하' 막말에, 국회 최고령인 5선 박지원 의원이 나섰다. 그는 나 의원을 향해 "나빠루!"라고 일침을 가하며 "5선 의원이 '초선은 아무것도 모른다?' 국회의원은 군번도 없고 병과도 없다. 똑같다"고 훈계했다.
추미애 위원장 역시 "계엄 해제하러 오다 내뺀 의원이 와서 큰소리치는 비정상적 상태가 참으로 참담하다"며 "법사위는 전투장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회의는 파행으로 끝났지만, '추나대전'으로 불리는 두 여성 중진의 격돌은 이제 막 서막을 올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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