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비대위원장 '철야 비상대기' 선언
특검 "선거 개입 의혹 규명 위해 당원 명부 대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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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집무실을 떠나 당사로 향하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2025. 8. 18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신도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18일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했으나, 당의 반발로 약 4시간 30분 만에 철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등에 수사관과 포렌식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 대조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지난 13일 1차 영장 집행이 무산된 데 이은 두 번째 시도였으나,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협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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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를 '위법한 야당 탄압'이자 '국민 사찰'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주재로 특검 사무실과 법원 앞에서 연달아 의원총회를 열고 압수수색을 규탄했다.
송 위원장은 "500만 당원의 개인 정보가 담긴 명부를 통째로 털겠다는 것"이라며 "당원 명부를 지키기 위해 당사에서 철야 비상대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측이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명단 대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특검팀은 이날 저녁 7시경 추가 협의 일정 없이 철수했으며, 대치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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