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이준석 ＂尹 할 수 있는 것? ′안전한 퇴임′ 준비…잘못된 생각 교정해야＂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집권 3년차로 임기 절반이 남은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임기 후반에 가면 할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다. 윤 대통령은 본인의 안전한 퇴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지탄을 받았어도 나중에 순탄하게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다음 주자가 올라오는 것을 공간을 열어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퇴임 이후 또 정권이 교체되기 전까지는 안전히 사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누가 집권해도 윤 대통령을 안 좋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나가고 있다"며 "이건 대한민국 정치에 또 한 번의 복수 혈전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대통령이 마음을 교정하시고 정국을 안정시켜야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예전에 선거법 이런 수사할 때 보면 적어도 여야를 동수로 맞추려고 하는 균형이라도 가졌지만, 지금은 제 주변에서 들리는 거로는 야당 3·여당 1, 4대 1, 3대 1 정도의 비율로 압수수색이나 실제 기소가 이뤄지고 있다. 이건 누가 대통령한테 잘못 조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사정 점검을 크게 벌려가지고 야당 의원들 목줄 많이 잡으면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천만에"라며 "그 정도로 극복될 수 있는 의석 숫자가 아니다. 그런 잘못된 생각들을 교정하지 않으면, 민주당 의원이 봤을 때 '윤석열은 타협이 안 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럼 최단 기간에 탄핵으로 가자는 쪽으로 다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황소를 잡으러 가면 도끼로 한 방에 딱 잡아서 쓰러뜨리면 다행인데 어설프게 치면 황소가 날뛴다. 그런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에 지금 항소가 거의 170마리 있는데 한 번에 잡지도 못할 거면서 계속 사정 정국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거듭 우려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이제 빨리 하나씩 포기하셔야 된다. 정권 인기가 떨어지고 하는데 우리에겐 한 발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부산 엑스포와 강서 보궐선거, 이런 주술적인 의미에서 바라는 것들이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사법적 리스크를 넘어서지 못하면 한 방에 민주당이 무너질 거다 이런 거, 포항 석유 이런 식으로 보면 산유국의 꿈 나왔다는 게 한탕주의다. 참 걱정"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에 관여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저는 남의 대선 돕는 거 이제 관심 없다"며 "두 명의 여성 대통령을 만들어 본 경험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동반 출연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이 의원이 당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 후보보다는 김건희 대통령 후보 부인과 얘기하는 게 더 빠르구나라는 것을 느꼈을 거다'라고 말하자, 이 의원은 "그럴 만한 지점도 있었다"고 맞장구쳤다. 

이 의원은 "지금도 본인들이 뭘 잘못했는지 아니면 뭘 개선해야 되는지 아무 인식이 없다"며 "'이준석 때문에 크게 이길 거 작게 이겼다', '왜 내가 쟤랑 손을 잡아야 돼' 이런 생각일 거다. 세계관이 잘못됐다. '한동훈한테 맡겨놨더니만 여당이 처음으로 총선 참패하는 걸 만들었단 말이야. 역시 걘 안 돼' 이러고 있을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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