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성재 법무부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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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규 법제처장 (사진=연합뉴스) |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 저녁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 회동 참석자들이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안가 회동에 참석한 것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성재 법무부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 4명이다.
이중 이상민 전 장관의 휴대전화 변경 여부만 확인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이동통신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정진석 비서실장은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했던 지난 7일10시 37분 기기를 교체했다.
같은 날 오후 2시36분 김 민정수석도 기기 변경했다.
박 장관은 지난 6일 밤 9시6분에 기기를 변경한 뒤 한 뒤 8일 낮 12시24분 다시 예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그는 공인인증서나 사진 등을 다른 휴대전화 기기로 옮겼을 뿐 기존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처장도 12·4 계엄 사태가 해제된 날 밤,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 민정수석 등을 안전가옥에서 만난 뒤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비상계엄 관련 현안 질의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핸드폰 바꿨냐 안 바꿨냐”라고 묻자 “바꿨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박 의원이 “증거 인멸한 거 아니냐”라고 묻자 이 처장은 “증거인멸은 범죄 저지른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저는 범죄를 저지른 적 없다”라고 답변했다.
또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왜 휴대전화를 교체했나”라고 묻자 이 처장은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또 “사용하기 불편한 점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교체했다”라고 덧붙였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당시 안가 회동 참석자가 추가로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이 처장은 ‘다른 참가자는 없었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가 회동 참석자들이 이후 일제히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은 “증거인멸”이라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이 어디까지 공모했는지 밝히기 위해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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