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시간 1시간 50분...“관저에 그림 걸린 적 없다” 한 차례만 부인
특검, 윤석열 관여 여부 추궁...향후 소환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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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연합뉴스) |
‘그림 뇌물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건희가 25일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첫 조사를 받았지만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며 1시간 50분 만에 조사를 마쳤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오후 2시 30분까지 약 4시간 30분 동안 머물렀다. 점심과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에 못 미쳤으며, 조서 열람까지 마친 뒤 구치소로 복귀했다.
김 씨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 4천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뇌물로 수수하고, 그 대가로 22대 총선 공천 및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그림이 김 씨 오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정황을 근거로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조사에서 특검은 김 씨에게 ▲문제가 된 그림의 실제 수수 여부 ▲그림이 관저에 걸린 사실이 있는지 ▲공천 및 인사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석열이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지만, ‘관저에 그림을 걸어둔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측은 여전히 “그림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공천을 부탁할 이유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번 조사를 발판으로 윤석열의 소환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윤석열이 수사에 응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향후 강제 조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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