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에서 '반탄' 선봉장으로…탄핵 국면서 180도 변신 성공
'기계적 탕평' 거부 선언…'찬탄파' 숙청 예고에 '분당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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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6차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장동혁 신임 대표가 26일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5.8.26 (사진=연합뉴스) |
불과 1년 전 '한동훈의 남자'로 불렸던 그가, 이제는 '윤석열의 방패'를 자처하며 제1야당의 수장이 됐다.
장동혁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을 장악하면서, 당내 '찬탄(탄핵 찬성)파'를 향한 피의 숙청과 함께 본격적인 '극우 노선'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행보는 '尹 면회', '전한길 옹호'…선명해진 '극우' 좌표
장동혁 신임 대표는 2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부터 자신의 노선을 명확히 했다. 그는 "수감 중인 윤석열을 면회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하며 '친윤' 색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발 더 나아가 당원 선동으로 징계를 받은 극우 유튜버 전한길을 "징계가 불합리하다"며 두둔하고 나섰다. 주요 당직 인선 역시 "기계적 탕평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반탄파' 중심의 당 운영을 공식화했다. 사실상 '찬탄파'와의 결별을 선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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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2024.9.2 (사진=연합뉴스) |
'친한 핵심'의 배신?…'반탄' 올라타고 당권 거머쥔 '변신의 귀재'
장동혁 대표의 변신은 극적이다. 한동훈 체제에서 사무총장과 수석최고위원을 지내며 누구보다 가까웠던 그는, 윤석열 탄핵 국면에서 돌연 한동훈에게 등을 돌렸다.
이후 '반탄 집회'의 아이콘으로 떠올라 "계엄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결국 이를 발판 삼아 당권까지 거머쥐었다.
'찬탄파 숙청' 시작되나…국민의힘, '분당'의 길로
장 대표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위험하다'며 '찬탄파'를 겨냥해 온 장 대표가 당권을 잡으면서, 한동훈·안철수 등은 사실상 '축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전당대회 직후 이들이 일제히 침묵에 들어간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분당의 길이 열렸다", "혁신을 원하는 이들이 창당을 고민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마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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