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약자 ‘열린공감TV’, 문제되자 ‘대형카페’로 변경요청
인테리어 비용만 5-7억…서울 강서구 W사와 공사 계약
일부 후원시민들, 후원금 반환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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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탐사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상가의 호실. 총 6개의 호실에 80여 평의 규모. |
시민언론 더 탐사(구 시민열린공감)가 후원금 유용 의혹에 휩싸였다. 20억원 규모로 알려진 후원금 잔고 가운데 약 10억여 원을 ‘카페 창업’ 등 엉뚱한 곳에 사용했다는 것.
시사타파 이종원 PD는 최근(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더 탐사가 시민들의 후원금을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PD에 따르면 더탐사는 시민 후원금 가운데 10억원을 카페창업을 위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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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탐사가 계약한 상가 호실의 상세 도면 |
인근 부동산 업소에 따르면 더탐사가 카페 창업을 위해 임차한 곳은 경기도 별내에 있는 한 빌딩으로 1층 상가 6개 호실, 면적은 80여 평에 달한다. 더탐사의 본사가 입주해 있는 곳과 같은 건물이다. 임대 보증금만 1억7300만원, 월 임대료는 약 700만 원 선이다.
더탐사가 임차한 상가는 현재 인테리어 공사가 준비 중이며, 공사를 맡은 업체는 서울 강서구 소재 W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동쪽 외곽 별내에 있는 더탐사가 정반대편인 서울 서쪽 끝 강서구에 있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기에 카페 창업을 위한 인테리어 비용을 감안하면 초기 투자비용만 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자재와 디자인에 따라 달라지지만 80여평이면 보통 5~7억원이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2만 명 넘는 정기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더 탐사는 유튜브 기반의 언론사로 2년전 ‘열린공감’으로 출발한 이후, 현재 매달 2억 이상의 후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후원금 잔고는 20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매달 2억 이상의 후원금을 더하면 8월까지의 후원금 잔고는 더 늘어났어야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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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탐사 측이 법원에 제출한 통장 잔고 내역 |
하지만, 법원에 제출한 잔고증명 서류에 따르면 현재 잔고는 1억 원에 불과하다. 최소 19억원 이상의 돈이 사라진 셈이다.
이에 대해 더탐사 측은 ‘통장이 여러 개’라고 밝혔다. 법원에 제출한 것 외에 다른 계좌가 더 있고, 그 계좌에 사라진 돈이 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법원에 제출하는 통장잔고는 원칙적으로 법인이 보유한 계좌의 잔고 총액이어야 한다. 더탐사의 해명이 궁색하게 들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로 후원금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도 제기되고 있지만 더탐사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일주일 전, 더탐사는 “19억을 빼돌렸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자신들의 유투브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렸다. 하지만 제출한 약 1억 원의 통장잔고 내용에 대한 반박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19억의 사용처를 밝히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음에도, 상응하는 해답은 없었다.
이에 일부시민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후원금의 사용처를 규명하는 것은 물론 유용된 흔적이 나올 경우 반환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사타파는 더탐사의 후원금 유용 의혹의 실체를 추적하고 있다. 새롭게 드러난 사실은 순차적으로 보도될 예정이다.
더탐사의 카페창업 등 후원금 유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시사타파TV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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