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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성적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6.1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전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의 물과 쌀, 풀을 먹고 자랐다”며 “부모님과 조부, 증·고조부, 선대 다 여기 묻혀있고 저도 안동에 묻힐 것이다. 안동은 제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안동 웅부공원에서 “우리 안동, 경북, 고향 분들은 왜 이렇게 저를 어여삐 여겨주시지 않나”라며 “이번에는 아니겠죠”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선비의 고장 영남에 군사 독재정권이 들어서 편 가르기로 장기 집권했다”며 “독재정권이 하라는 대로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게 돼 안타깝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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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가 열린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안동 유림들이 연설을 듣고 있다. 2025.6.1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반쪽에 의지해서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통령’이 아니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경북에서도 오지 중 오지라 불리는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이곳이 바로 저 이재명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에게 안동은 전통과 보수의 벽을 넘는 변화와 포용의 씨앗이자,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나뉜 분열의 정치에 정면으로 맞섰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그 길을 계속 잇겠다”고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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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 후보의 초등학교 은사인 박병기 선생님으로부터 대선 후보 모의 성적 통지표를 받고 있다. 2025.6.1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는 보훈 강화 정책도 약속했다. 그는 “국가를 위한 헌신엔 합당한 대우를 보장하겠다”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장에는 이 후보의 초등학교 은사인 박병기 씨가 자리해 이 후보에게 ‘수’가 찍힌 대선 후보 성적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동대구역 광장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지역이니, 당이니 다 떠나서 민주적 공동체를 회복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구는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에게 참 어려운 곳이지만 이제는 좀 다르다"며 "국민이 준 권력으로 국민의 인권을 말살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한 내란세력을 심판하는 선거, 진정한 민주공화정을 회복하기 위한 주권행사의 장이 이번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부산역에서 부산을 글로벌 물류 허브 기지 및 문화·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면서 전날 경기·충청권 방문에 이은 1박 2일간의 경부선 유세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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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울산 유세 (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영남권에만 세 번째 방문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경북, 울산을 찾았고 14일 부산, 경남을 방문했다. 15일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제16주기 참배 일정차 경남 양산을 찾았다.
이 후보는 영남권에 공들인 이유에 대해 “영남 지역에 집중하는 것은 영남 지역이 가지는 매우 특별한 의미(때문)”이라며 “영남 지역의 지지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영남에 집중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은 안동에서 나왔다. 이번에 안동 출신 대한민국 대통령 한 번 만들어 달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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