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영어 사용했지만, 사용 안하느니만 못한 창피한 결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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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올라왔던 윤석열 정부의 공식 애도문. 하지만 대통령실의 치명적 오타는 전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
윤석열이 공식 트위터를 이용해 영국여왕 엘리자베스의 서거를 추모했으나 오히려 빈축을 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영국 여왕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9일 오전 윤석열의 트위터에는 영국 여왕의 공식 애도문이 올라왔다. 하지만 영어로 나온 메시지에 “Queen Elisabeth II”라고 잘못 적었고, 이에 영국 프리랜서 기자인 '라파엘 라시드'가 답글로 철자를 지적하면서 이후 급히 수정되었다. 엘리자베스 2세 표기는 “Elizabeth”로 적는데 尹정부는 ‘z’를 ‘s’로 잘못 적은 것이다.
윤석열은 취임 초부터 줄곧 영어를 선호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 때에는 여러 자질과 함께 ‘영어 능통’을 꼽았고, 6월 10일 국민의 힘 지도부와 오찬을 할 때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尹은 지난 6월 한 장관 임명 당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다양한 국제 업무 경험도 가지고 있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사법제도를 겸비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취임 초 각종 현안과 관련 “휴먼 캐피털(인적 자본)”, “거버먼트 어토니(정부 소속 검사)” 등 국내서 잘 쓰이지 않는 영어 표현을 활용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영어에 친숙한 이미지를 추구해왔던 尹은 평소 행보와 걸맞지 않게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창피함은 국민의 몫이 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입장문 하나도 제대로 검수하지 못하는 대통령실의 실수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실의 사소한 실수는 국격을 수직 하락시키는 치명적인 요소이다. 검수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대통령실의 무능이 드러나는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이 진두지휘하는 윤석열의 검찰 행정부는 점점 尹 본인의 아킬레스건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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