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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8.4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특검의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윤석열 측이 변호인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법리 대응에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담요로 둘둘 말아서라도 강제구인해야 한다"며 특검과 교정 당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내란 특검은 구속된 이상민 전 장관을 첫 소환하며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등 3대 특검 정국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尹 "몸에 손대면 법적 조치" vs 與 "추태 부리는 내란 수괴"
지난 1일 김건희 특검의 1차 강제구인 시도가 윤석열의 '속옷 저항'으로 무산된 이후, 여야의 공방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윤석열 측은 김홍일, 배보윤 변호사를 선임하고, "몸에 불법적으로 손을 대는 순간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교도관의 물리력 행사가 위법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정청래 신임 대표는 "커튼이나 담요로 둘둘 말아서 나올 수 있다. 법 집행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온갖 추태를 부리는 내란 수괴에게 법의 철퇴를 내려야 한다"며 즉각적인 영장 집행을 촉구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체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은 체포영장 유효기한인 7일 내에 2차 집행을 시도할 방침이지만, 윤석열 측이 변호인을 선임함에 따라 방문 조사 등 다른 방식을 협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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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장행사' 주장한 이상민…칼날은 한덕수로
한편, 내란 특검은 1일 구속된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을 4일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영장심사 과정에서 '단전·단수' 문건 의혹에 대해 "울산 김장행사 문건"이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사후 계엄 선포문' 폐기 의혹의 중심에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 전 총리의 진술은 이 전 장관 주장의 신빙성을 판단할 핵심적인 근거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특검은 김영선 전 의원 소환(김건희 특검), 우원식 국회의장 조사 요청(내란 특검), 김건희 비화폰 확보(채해병 특검) 등 동시다발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며 '내란'과 그 배후 의혹의 실체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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