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200석 얻겠다 큰소리"…서울 격전지 돌며 '거야 견제' 필요성 부각
이재명 "초박빙지 7곳서 승리할 절호의 기회"…재판 출석하면서도 지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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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출석하능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일제히 자세를 낮추면서 각각 '정권 심판'과 '거야 견제'를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박빙지의 승패가 총선 전체의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판단 아래, 정권 심판론으로 이들 지역을 파고드는 데 주력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장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총 7곳의 초박빙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며 "꼭 투표해 정권 실패를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강원 강릉,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포천·가평, 경남 진주갑 등 '7대 초접전지'를 거명하며 "손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해달라고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151석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여러 지표와 분위기들이 감지된다"고 했으며, 일부 선거구에서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는 여당 주장엔 "저희들 분석에선 어느 곳에서도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는 것을 감지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다만, 막판 중도·부동층 표심의 이반을 차단하기 위해 '겸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후보들에게 보낸 유세 지침에서 "마지막까지 절박하고, 간절하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달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과 설화는 마지막까지 절대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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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지원유세 나선 한동훈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면서 국정 안정과 야당 견제를 위한 투표를 촉구했다. '개헌저지선(100석) 위기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한편 부동층 표심을 겨냥한 읍소 전략까지 병행하는 모습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줄곧 접전지로 분류돼 온 서울 '한강벨트'와 야당 강세 지역인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지역을 돌았다.
한 위원장은 오전 언론에 배포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딱 한 표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야당이) 200석을 얻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런데도 저희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며 거야(巨野) 경계 심리를 자극하고 나섰다.
홍석준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은 BBS 라디오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을 언급하며 "그런 지역들이 꽤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CBS 라디오에서 "저점을 찍고 이제는 상승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의 막판 표심이 격전지 승패를 가른다는 판단에 따라 투표 독려와 읍소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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