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순찰의 숨겨진 의미…"대통령 놀음은 계속된다" [데스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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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14:03:45
곽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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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개입, 주가조작, 명품백수수 등을 덮으려는 정치적 쇼
▲야간 순찰에 나선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가관(可觀).

 

가관의 사전적 의미는 "꼴이 볼 만하다는 뜻으로,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비웃을 때에 이르는 말"로 나온다. 예문으로는 "쥐뿔도 없는 주제에 허세를 부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다"라고 적혀 있다.

 

지난 밤, 마포대교 순찰에 나선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사진을 보면서 맨 먼저 떠오른 단어가 바로 가관이다. 

 

학력 위조와 관련하여 지난 대선기간 동안 사과할 때 김씨는 "대통령의 부인으로 조용히 내조만 하면서 지내겠다"라며 "돋보이고 싶어서 학력위조를 했다"는 사실을 덮고자 했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조용히 지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대통령에 취임하고 난 뒤, 상황은 급반전됐다. 

 

케네디 시절의 영부인 코스프레를 일삼으며 대놓고 해외 순방에서 명품점을 방문하더니만 결국 디올백 스캔들로 전세계에 이름을 각인시켜놓는 추태를 벌였고 이로 인해 우리는 100일 넘게 영부인 코빼기도 못보는 일이 벌어졌다.

 

▲뚝섬 수난구조대 방문한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후 설이 지날 때까지, 4월 총선이 지나서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씨가 갑자기 이렇게 70년대 박정희 시대에나 어울릴듯한 복장으로 '순찰'에 나선 것.

 

이유는 분명하다. "내가 사실상 대통령이고 아직 힘이 있으니 쓸데 없는 소리 하려는 사람들 모두 닥쳐라" 라는 권세 뽐내기, 대통령 놀음이다.

 

오래전 공개된 7시간 이명수 기자와의 녹취록에서 김씨는 "내가 정권잡으면"이라며 마치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라도 나선듯 말했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나선 비공개 행사라고 하지만 여기서도 그는 마치 대통령인 것처럼 말을 했다고 알려졌다.

 

여러 매체에 난 보도에 의하면 김 여사는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하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 부인이 통상적으로 하는 격려 수준을 넘어선 말투를 문제 삼는 이들이 없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이건 민간인인 대통령 부인의 말이 아니다. 사진에 드러난 자세 역시 마찬가지다. 누가 봐도 대통령 놀음을 하는 이 모습을 명절 직전에 공개한 것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법사위 김건희 특검법 통과에 반대하며 국힘 의원들은 자리를 비웠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김건희 특검법은 수사대상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주식 저가 매수 의혹, 인사개입·공천개입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8가지 의혹이 포함됐다.


상임위 최종 관문인 법사위를 통과한 만큼 12일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미온적 반응을 보여 실제 본회의 처리 시점은 불투명하다. 

 

예정된 다음 본회의 일자는 오는 26일이다.
 

▲119 뚝섬수난구조대 방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추석 밥상에 올라갈 게 분명한 김건희 특검법을 피하고자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모습'을 연출하려는 김씨의 의도가 뻔히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는 나쁜 뜻이 아니라며 감싸는 주장들이 벌써부터 나온다.

 

정말 가관이다.

 

언제까지 이 꼬라지를 두고 봐야 하는지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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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수
곽동수 정치평론가 곽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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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11

  • JYJ님 2024-09-19 11:34:43
    저저... 시부랄뇬
  • 박순희님 2024-09-18 10:28:24
    언제 대통령 부인이 저러고 다녀나?
    대통령 노름 하지 말라!
  • 감동예찬 t.s님 2024-09-14 21:38:44
    구역질이 납니다. 인간으로서는 저런 행동을 못 할텐데 이건 인간이 아니라 요물입니다
  • 달여울님 2024-09-12 18:57:10
    으이그 저 관종 망할 여편네
    저 여편네 안보는 날이 속히오길
  • 깜장왕눈이 님 2024-09-12 09:35:39
    가관이다
  • 맑은나라님 2024-09-12 09:07:33
    범죄짓거리에 특화된 대그빡
    자신이 뭔짓을 저리르고다니는줄은
    명명백백 알고있을터....

    자신의 말로도 짐작하고있을듯~~

    ...근데... 저기서 사진찍은 잉간들은 머냐ㅡ.ㅡㅋ
    저것도 연출할려고 억지로 지시한건가?
  • 민님 2024-09-11 17:41:09
    허수애비 영부남은 오데가뿔고~
    ( 데스크칼럼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WINWIN님 2024-09-11 17:32:06
    뭘 해도 천해보이는 콜거니
  • Tiger IZ 님 2024-09-11 15:55:56
    감빵에 니방 마련해 두마.
  • 라향님 2024-09-11 15:55:45
    미치겠지.
    쫄긴했는데 자신은 드러내고 싶고 여기저기 나 좀봐요. 하고싶은데 덜컥덜컥 걸리는건 많고.
    해가 지는거니 뜨는거니. 저시간에 슬그머니 나와서 뭐하는거니?
    "경찰어빠~나 이다리 아래로 뛰어내릴까?"
    "넵!!"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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