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사면·정청래 발탁 최강욱, 또 다시 '막말 프레임' 갇히나
강미정 대변인 '눈물 탈당'까지...野 전체 '젠더 감수성'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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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8.22 (사진=연합뉴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하여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최 원장은 지난 8월 31일 강연에서 해당 사건을 '사소한 문제'로 축소하고, 비판자들을 '개돼지'에 비유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최강욱, '사소한 문제', '개돼지'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된 최강욱 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그는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사건에 대해 "그 사소한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나", "저는 잘 모르지만 당사자 얘기를 얼마만큼 믿을 수 있고" 등의 발언을 했다. 또한 "그냥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누누누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며 문제 제기자들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
심지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처남 사건을 언급하며 "조국혁신당에서 누가 한동훈 처남처럼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고 발언한 사실도 알려져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현재 조국혁신당 내 성추행 피해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2차 가해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특히 지난 광복절 사면으로 복권된 최 원장이 지난달 18일 정청래 대표에 의해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되어 100만 명 넘는 민주당 권리당원 교육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미정 대변인, 최 원장 발언 언급하며 탈당
앞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4일 당이 성추행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최 원장의 문제성 발언 녹취 파일을 언급하며 "듣고 많이 놀랐다"고 밝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강 대변인은 당내에서 발생했던 성비위와 이를 처리하는 당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가까이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추행을 당했으나 진상조사가 미흡했고, 피해자들을 도운 조력자들이 징계를 받고 사직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정청래 대표의 긴급 진상조사 지시는 이러한 심각한 2차 가해 논란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민주당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최 원장의 거취는 물론, 당의 성인지 감수성 논란까지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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