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저는 보수 정당을 포기한 국힘 출신, 이재명 지지 의사를 명백히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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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탈당 후 이재명 지지선언한 김용남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남 전 의원이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17일 광주에서 이재명 후보지지 선언을 했다.
이틀째 호남에 머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첫날 김상욱 의원(국민의힘 탈당)에 이어 둘째 날 김용남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자신을 향한 보수 진영 인물의 지지세를 내보였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김 전 의원을 연단으로 불렀다. 직전 "별로 입에 담고 싶지 않은데"라며 국민의힘을 언급한 이 후보는 "우리가 원래 보수 정당이라고 들었고 전에는 보수 정당인 척하는 수구 정당이었는데 요즘은 아예 대놓고 보수 정당도 안 하겠다고 대놓고 그러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임을 포기했기 때문에 보수 정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분들이 퇴출당하고 있다"라며 "어제는 우리 김상욱 의원이 (전북 익산 유세에서) 민주당과 함께해주셨다. 오늘은 김용남 전 의원이 함께해주시겠다고 해서 이 자리에 모셨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김용남 전 의원은 저와 라디오에서 꽤 싸우기도 했는데, 우리가 한편이 됐으니 한 말씀 듣겠다. 큰 박수로 격려해 달라"라며 "우리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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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탈당 후 이재명 지지선언한 김용남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 전 의원은 "저는 후보님이 방금 언급했던 보수 정당임을 포기한 국민의힘 출신"이라며 "그런데 제가 왜 여기 이 자리에 섰느냐. 저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저의 지지 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못다 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믿는다"라며 "저는 2001년 겨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뵌 적이 있다. DJ의 꿈은 대한민국을 금융강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떠올렸다.
더해 김 전 의원은 "DJ는 부도난 나라를 이어받아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달러 빚을 갚느라 고생하는 와중에도 대한민국에 동아시아의 금융 허브를 만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돈을 들고 찾아오는, 달러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꿈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한 DJ의 꿈을 차기 정부에 이룩할 사람, 그 후보의 이름 누굽니까"라며 "그동안 반칙과 꼼수가 난무한 한국 시장을 공정하고 신뢰할 시장으로 만들 사람, 차기 정부 임기 내 코스피 5000을 돌파하도록 할 사람, 그 사람이 저는 이재명이라고 확신한다. 때문에 제 한 표는 이재명 후보의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유세를 마친 김 전 의원의 손을 잡고 지지자들을 향해 만세를 내보였다. 그러면서 "우리 김용남 의원님, 쓸만하죠"라며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전날 전북 익산에서 이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랐던 김상욱 전 의원도 이날 광주 유세 현장에 참석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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