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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소통관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다시 색깔론 공세를 꺼내 들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동부연합-통합진보당-김현지-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짐작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았다”며 “해당 내용은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 재판 판결문에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현지가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의 선거운동에 관여했고, 재판에서 유리한 증언을 해 감형에 영향을 미쳤다”며 “김현지는 김일성 추종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었다. 이재명 정부의 실세가 북한 추종세력과 연관돼 있다는 건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현지가 2004년 성남시의회 난입 사건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퇴장하는 의원들에게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려 벌금형을 받았다”며 “당시 이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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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남준 대변인, 김 부속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2025.10.13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주장을 “시대착오적 색깔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원 판결문에 ‘김현지와 김미희가 알고 지냈다’는 문구만으로 ‘김일성 추종 세력 연계’라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2025년 국정감사 시즌마다 반복되는 낡은 공세의 재탕”이라고 일축했다.
정치평론가 조성훈 씨는 “보수 정치권이 근거 불충분한 색깔론을 다시 들고나온 것은 총선을 앞둔 정치적 프레이밍 시도”라며 “국민 피로감만 높일 뿐 실질적 의혹 제기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가 경제공동체를 넘어 ‘범죄공동체’로 연결돼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정무직으로, 현 정부의 핵심 인사라는 점을 부각해 정치공세를 노린 것”이라며 “캄보디아 사건 등 현안에서 밀린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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