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노선 변화 없으면 “불출마 포함 중대 결단” 가능성도 언급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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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상임고문인 장경우 전 의원. 2026.1.1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당 지도부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접수는 지난 5일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됐지만, 오 시장은 접수 마감 시한까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해 왔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의원들이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필패의 조건을 갖추어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며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금 민심은 국민의힘에 매우 적대적”이라며 “현 상태에서 경선을 치르면 노선 갈등이 격화돼 본선 경쟁력의 처참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 시장 측은 “당 지도부가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는다면 불출마를 포함한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당 지도부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 전략과 당 노선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 측은 장 대표가 ‘절윤’(윤석열과 절연) 등 노선 변화 입장을 밝힐 경우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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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 의원과 서울시가 연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석자와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3.6 (사진=연합뉴스) |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나경원·신동욱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고, 신 의원도 “당을 위해 헌신하는 길을 선택하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 역시 당 지도부의 서울시장 출마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접수에는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 시장의 공천 미신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며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추가 모집을 기대하는 것은 공천 질서를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지도부를 압박하는 ‘배수진’을 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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