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계엄의 밤, 가장 먼저 깨어 있었다"...‘12·3 계엄’ 1년 맞아 대응 전 과정 공개

  • -
  • +
  • 인쇄
2025-12-02 13:00:50
시사타파뉴스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카톡 기사 보내기 https://sstpnews.com/news/view/1065582714243945
12·3 계엄 1년과 한강 노벨문학상 1주년을 계기로 ‘빛의 혁명, 민주주의 주간’ 운영
▲ 2024년 12월 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서 강기정 시장(사진 맨 왼쪽)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광역시는 2일 ‘12·3 불법 계엄’ 1년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맞아, 이 두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과 함께 재확인하는 ‘빛의 혁명, 민주주의 주간’(12월 1~12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시는 이번 행사를 “지난해 계엄 저지 과정에서 확인된 시민 연대와, 한강 작가가 세계에 알린 인간 존엄·평화의 가치가 같은 축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광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대응 체계를 가동한 지방정부였다. 선포 10여 분 만에 강기정 시장의 지시로 비상소집이 시작됐고, 자정 직후에는 시의원·시민사회·5·18단체 등이 모인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가 열렸다. 광주시는 이를 “오월정신의 즉각적인 발현”으로 평가하며 올해 민주주의 주간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광주시는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기억·목소리·연대·빛을 주제로 한 전시, 강연, 체험 프로그램을 광주 전역에서 진행한다. 시민 참여형 행사와 지역 예술·학술계가 참여하는 토론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 계엄이 선포됐던 12월 3일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시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대응을 재조명하고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다시 선언할 예정이다. 

 

▲ 소설가 한강(사진=연합뉴스)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12월 9일)에는 기념 전시, 국제포럼, 문학행사가 마련된다. 광주시는 “한강 작가가 세계에 전한 생명·평화·인권의 메시지가 민주주의 주간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양 일정을 민주주의 주간의 양대 축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1년 동안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계엄 권한의 사전통제 장치(국회사전동의제), 부당한 명령 거부권 입법화 등을 지속적으로 제안해왔다. 시민들 역시 탄핵 정국 동안 금남로 촛불을 이어가며 민주주의 연대의 힘을 보여줬다.

강기정 시장은 “12·3 계엄 사태와 한강 작가의 노벨상은 서로 다른 사건이지만, 공통적으로 인간 존엄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 사건”이라며 “광주는 이를 ‘빛의 혁명’으로 기억하고, 도시 발전의 동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댓글 2

  • 밤바다님 2025-12-02 22:23:21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한다'
    경험으로... 역사에서 터득하고 배운 광주 오월정신과 민주주의가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져
    늘 깨어있는 광주시민분들 대단합니다
    지난 달 태국 방콕에서 만난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 와 '채식주의자' 태국판을 만났는데
    완전 뿌듯하고 뭉클하고 좋았었다요~♡♡♡
  • 깜장왕눈이 님 2025-12-02 13:07:35
    민주주의 정신이 확실히 살아있는 곳, 광주.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