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현직 대통령 신분 고려, 서울구치소 측에서 협조"
미결수용자 신분 윤석열, 수용자 번호표 미착용...구치소장 재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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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링 받고 헌재 출석한 내란수괴 윤석열 (사진=연합뉴스) |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돼 있는 윤석열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하며 헤어와 메이크업 등 출장 스타일링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23일 자신의SNS를 통해 "지난 21일 윤석열의 헌재 출석 당시 사전에 머리를 손질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법무부 교정당국에 확인한 결과 피청구인 윤석열 측은 교정당국에 구두로 사전 헤어 스타일링을 요구했으며 법무부는 이를 승인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윤석열은 탄핵심판 변론 출석 전 헌법재판소 내의 대기장소에서 스타일링을 받았다”면서 “대체 일반 수용자 중에 어느 누가 재판 출석 전에 머리 손질을 받는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실제 윤석열은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출석 당시 말끔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수의 대신 빨간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심판정에 들어온 그는 머리도 잘 빗어 넘겨 미리 손질을 한 것처럼 보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윤석열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하며 수인번호를 부착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수인번호 ‘0010’이 부여된 윤석열 옷깃에는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까지 모두 받아들인 번호 배지가 보이지 않았다”면서 “심판정에 입장하는 윤석열의 뒤에는 김성훈 경호처장이 있었다. 사전 스타일링 기획에 논란의 경호차장이 있는 것은 아니냐”고 요구했다.
이어 “접견이 제한된 피청구인의 머리를 손질한 인물은 누구입니까? 특혜성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를 승인한 인물은 누구입니까? 메이크업 의혹은 사실입니까?”라며 특혜 의혹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헌법은 법 앞의 예외도, 사회적 특수계급도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경호처는 구치소에서 철수하고, 교정당국은 윤석열을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처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공지를 통해 "헌법재판소 출석 전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 측에 대통령으로서의 의전과 예우, 헌법 재판의 중요성 및 관심도 등을 고려해 달라는 협조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 및 이전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대통령실과 헌법재판소가 협의한 대기 공간 내에서 교도관의 입회 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구치소 측에서 협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이 미결수용자 신분임에도 수용자 번호표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법무부는 "미결수용자 사복 착용 시 수용자 번호표 착용 여부는 관계 규정에 따라 구치소장의 재량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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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5.23 수감된지 53일 만에 수인번호 '503번' 왼쪽 옷깃에 달고 나왔던 박근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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