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사진=연합뉴스)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호주 부임을 위해 출국한 지 11일 만인 21일 귀국했던 이 대사가 귀국 후 8일 만이다.
이 대사 측은 이날 “외교부 장관께 사의를 표명하였음을 알려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사 측 변호인에 따르면 이 대사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귀국한 21일 당일 국방부 장관을 만났고,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장관, 25일 방위사업청장과 면담하는 등 기관장 면담 일정을 주로 이어왔다. 또 28일에는 방산 공관장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이 대사 체류를 위한 ‘급조된 회의’란 지적이 나왔다.
외교부는 이종섭 대사의 사의를 수용키로 하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야권은 일제히 즉각 사표를 수리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사의 사퇴는 정의와 상식을 요구하는 민심에 항복한 것"이라며 "진작 물러났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사는 사의 표명을 통한 사퇴 수순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했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도주 대사' 파문과 외교 결례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더 이상 범죄 피의자를 비호하지 말고 즉각 사의를 수용하라"며 "공수처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개혁신당은 정인성 대변인은 논평에서 "너무 늦었고 너무 무례하다"며 "이 대사의 잘못된 임명과 도주 등이 불러일으킨 국정 혼란과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하고, 피의자를 도주시키듯 대사로 임명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도 "지금이라도 '피의자 이종섭'의 사표를 당장 수리하고 공수처의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라""며 "대통령 본인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