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산유국 이슈로 ‘떠나간 보수’ 돌아올까? [이은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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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13:00:35
이은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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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인형’을 생각나게 하는 21% 대통령 지지율
▲아프리카 정상들과 인사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둘째 주에 발표된 취임 2주년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는 24%였다. 

 

이는 같은 시기 역대 대통령들의 2주년 평가에서 최저치를 받았던 노태우 대통령(28%)보다 4%p나 낮은 ‘꼴찌’ 성적표였다,


3주가 지난 5월 4주 차 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의 반등은 없었다. 오히려 3%p가 더 하락한 21%로 10%대 진입을 코 앞에 둔 충격적 결과가 발표되었다.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선 한 회사의 추세선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윤 대통령 지지율 21%는 박근혜 씨의 탄핵 시기 지지율과 비견될 만하다.

과거 박근혜 씨 역시 임기 4년 차 전반부에 30%대의 지지율 답보 상태에 놓였는데 ‘문고리 3인방’의 청와대 문건 유출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시발점이 되면서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고 이후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트리거’가 되면서 지지율은 10%대로 곤두박질쳤다가 국민적 저항으로 탄핵되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회초리 성적표’를 받은 이후 대통령 지지율은 34%에서 23%(4월 셋째 주 갤럽 조사)로 11%p 폭락했다. 지지율을 개선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와의 여야 영수 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란 ‘이벤트’를 기획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3%p가 상승한 70%인데 부정 평가 1위로 ‘경제/민생/물가’(15%)가 응답되었지만, ‘소통 미흡’ 9%,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 7%, ‘독단적/일방적’ 6%, ‘경험 자질 부족/무능함’ 4% 등 대통령의 스타일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도합 26%로 높게 나타나 총선 패배 이후에도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 대통령 지지율 25%가 깨지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는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시작되었음을 뜻하는 것인데 마치 잇몸이 사라져 치아가 흔들리는 것으로 묘사할 수 있다. 또한 대통령 얼굴이 TV에 나오면 부지불식간에 욕이 튀어나오는 것과도 같은 정서적 반응을 유발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보수성향층은 긍정 평가 38%, 부정 평가 54%, 대구 경북지역은 긍정 평가 35%, 부정 평가 54%, 60대층에선 긍정 평가 30%, 부정 평가가 60%로 나타나 대통령 핵심지지 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니 대통령실이 집어든 카드가 대북 확성기 재개를 통한 9.19 군사합의 파기에 따른 안보 불안감 조성과 ‘산유국’ 희망 만들기였나?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들은 국민의힘 정치인들 같다.

 

과거 이회창 대권 후보 사람들이 ‘IMF 외환 위기’를 불러온 김영삼 대통령과 한 몸이 되어서는 도저히 대선에 승산이 없겠다 싶어 대통령 인형을 만들어 때리고 불태우면서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아직 국민의힘 내에서 ‘대통령과의 결별’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은 없는 것 같다. 대통령과 이별하기엔 남은 임기가 아직도 길기 때문일까? 

 

‘모래성 지지율’을 붙들고 안간힘을 쓰기에는 해병대 수사에 대통령의 직접 개입 정황이 너무 많이 드러나고 있다. 

 

결국 이번 정권은 대통령 부부가 파국의 주인공이 되는 걸까? 대한민국 정치사의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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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6

  • 달여울님 2024-06-12 17:56:45
    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없다
    윤석열의 추락은 국민 분노의 피의 값이다
    가자 윤석열 나락의 끝을 향해
  • WINWIN님 2024-06-04 21:06:39
    이은영소장님 칼럼 감사합니다
  • 밤바다님 2024-06-04 20:29:06
    국민들은 이미 술뚱에 대한 대통령 부적격이란 평가를 내렸네요...
    그럼 3년을 더 지켜볼 필요없이 대통령을 바꿔야겠지요???
    이은영 소장님 칼럼 잘 봤습니다~^^
  • 민님 2024-06-04 19:24:49
    대통령과 그 남편 이겠지요.
  • 감동예찬 t.s님 2024-06-04 18:56:40
    어떤 짓을 하더라도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을 듯 합니다
  • 깜장왕눈이 님 2024-06-04 16:38:05
    이 부부는 이미 정치사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수치가 된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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