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내란 특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사흘째 대치…野 ＂야당 탄압＂ 고발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9.4 (사진=연합뉴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를 위해 4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및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사흘째 시도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의원총회 연좌 농성으로 강력히 저지하고 나섰으며, 특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특검, 사흘째 압수수색 시도…野, 무기한 농성으로 맞서

특검팀은 지난 2일과 3일에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복도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연좌 농성을 벌이며 막아서면서 '빈손'으로 철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팀이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의 압수 대상 기간이 '지난해 5월부터'로 지나치게 길다는 점을 지적하며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논의가 시작된 작년 3월 정도부터"라며 "(여당) 원내대표가 계엄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추 전 원내대표는 "2024년 3월이면 저는 원내대표도 아닌 평의원으로서 지역구를 누비던 시기"라며 특검의 주장에 명확한 증거 제시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 기한은 오는 5일까지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으며, 임의제출 방식으로만 협조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특검은 임의제출 시 수색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대치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특검의 원내대표실 등 압수수색 시도에 대한 강한 비판 발언을 마친 뒤 이를 악물고 있다. 2025.9.4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강대강 대치 속에서 국민의힘은 내란특검 소속 조은석 특검과 검사, 수사관 7인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특검이 당 사무처 직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에서 영장 제시 없이 강압적으로 진행하고 변호인 입회를 거부했다고 주장하며, "불법 압수수색을 통해 취득한 증거는 수사·재판 과정에서 활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을 '특견(특별검찰견)'에 비유하며 "권력의 추가 1도만 기울어도 특검의 칼은 곧바로 주인의 심장을 향할 것"이라며 초강경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또한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 기간 연장'과 '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 날 게 뻔하기 때문에 인민재판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별재판부'에 대해 "야당을 말살하려는 시도"라며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장외투쟁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정국 경색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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