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발언자 색출과 공개 사과 촉구, 국회 윤리위 제소 가능성 언급
발언 맥락은 일부 의원 기권 비꼼 추정, 특정 지역 조롱으로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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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6 (사진=연합뉴스) |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경북산불특별법) 표결 과정에서 한 의원이 “호남에는 불 안나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발언 직후 일부 의원들이 웃는 듯한 반응을 보여 논란은 확대됐다.
해당 발언은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으로 추정된다고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이 회의에서 언급했다. 한 최고위원은 “영상이 없어 음성을 틀겠다”며 휴대전화로 해당 음성을 재생하고, “정말 끔찍한 일 아니냐. 이게 국회의원이라는 작자가 웃으면서 할 소리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김현 의원은 SNS에서 “망언의 주범이 누굴까요? 이실직고,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지적했으며, 정진욱 의원도 “경북·경남·울산 산불 지원법이 통과되는 순간 이런 발언이 나왔다.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목소리의 주인공은 자수해 광명 찾길 바란다”며 발언 당사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발언자가 특정될 경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며, 국민과 호남 지역을 향한 사과를 우선 촉구하고 있다.
일부 분석에서는 발언이 조국혁신당 일부 의원의 산불 특별법 기권을 비꼬는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특정 지역을 겨냥한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회 내에서 특정 지역과 국민 감정을 조롱하는 발언이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민주당은 발언자 색출과 책임 규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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