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전략…예전부터 있어온 방식" 반박.
자발적 전략투표까지 문제 삼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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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2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정 대표 뒤편에는 이날 오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의를 두고 갈등을 표출한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부 당원들이 생일(출생월)에 따라 최고위원 후보를 나눠 찍자는 이른바 '생일별 전략투표'를 공유하는 가운데,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를 "사당정치"라고 규정하면서 당원들의 자발적인 정치 참여를 폄훼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후보들이 생일에 따라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노골적인 사당정치이자 당원주권 훼손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생일에 따라 표를 배분하듯 나눠 갖겠다는 발상 자체가 당원을 주권자가 아닌 표의 숫자로 여기는 행태"라며 "당장 낯 뜨거운 사당정치를 멈추고 당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전략투표가 특정 후보의 강제나 당의 공식 지침이 아니라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투표 전략이라는 점에서 황 최고위원의 비판이 과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민주당 당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당대표 후보를 먼저 선택한 뒤 최고위원 후보는 출생월별로 서로 다른 조합에 투표하자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특정 후보군에 표가 집중되는 것을 막고 보다 많은 후보를 본선에 진출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예전부터 늘 있었던 일"이라며 "상대 진영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알아서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표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치적 선택인데, 이를 곧바로 '사당정치'나 '당원주권 훼손'으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황 최고위원은 이날 전당대회 후보 기탁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공영제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결정"이라며 종전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어 청년 후보 기탁금 조정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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