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혜경, ‘성악가’ 펑리위안 문화외교 공감대...합동공연 제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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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6 11:17:46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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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5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간 김혜경 여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매개로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각자 피아노와 성악을 전공한 ‘음악인’이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중 문화 교류 활성화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혜경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 복건청에서 차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두 여사의 공식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시 주석의 방한에는 펑 여사가 동행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차담에서 “지난해 아펙 때 주석님께서 오실 때 여사님도 오실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안 오셔서 많이 서운했다”며 “이렇게 베이징에서 직접 뵙게 돼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래전부터 여사님의 팬이었다”고 덧붙였다.

펑 여사도 이에 화답하며 “당시 김 여사가 각별한 안부를 전해준 점에 감사했다”며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 덕분에 이렇게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가 피아노를 전공한 사실을 언급하며 “성악을 전공한 음악인으로서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낀다”고 했다.

음악은 대화의 중심 소재가 됐다. 김 여사는 “주변에서 펑 여사와의 합동 공연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웃으며 말했고, 펑 여사가 2006년 서울에서 열린 한·중 가요제에서 ‘눈 속에 맞는 봄’을 불렀던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흩날리는 눈은 봄을 맞이하고 온 세상은 즐거워’라는 가사처럼, 양국 관계도 새로운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단된 문화 교류 행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여사는 “한·중 가요제가 2015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며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펑 여사는 이에 대해 “좋은 제안”이라며 “이웃 나라인 만큼 자주 왕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펑 여사는 또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담에서는 과거 방한 경험과 일상적인 이야기들도 오갔다. 펑 여사는 2014년 시 주석과 함께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창덕궁과 동대문시장을 찾았던 기억을 언급하며 “한국 사람들의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환대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당시 펑 여사의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고 하자, 펑 여사는 “된장찌개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펑 여사는 또 시 주석이 경주 방문 당시 이 대통령이 선물한 황남빵을 맛본 일화를 전했고, 김 여사는 “시 주석이 맛있게 먹었다고 언급한 뒤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이밖에도 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관련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안 부대변인은 “이번 차담을 통해 인적·문화적 교류가 양국 간 우호 정서와 상호 이해 증진에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고, 재회를 기약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정상 간 외교를 넘어, 문화와 일상을 매개로 한 ‘연성 외교’가 한·중 관계 회복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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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댓글 >

댓글 2

  • 밤바다님 2026-01-06 20:24:58
    우리 김혜경 여사님의 K- 푸드 외교에 이어 같은 음악인으로 문화 외교까지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으며 이웃의 정을 나누시는 두 분의 모습 완전 아름답고 멋지다요~♡♡♡
  • 깜장왕눈이 님 2026-01-06 11:57:42
    합동공연, 성사만 된다면 너무 멋지겠다. 펑여사님도 오랜만이네...문프님 때 이후 벌써 10년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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