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에 국힘 전대 요동…'진흙탕 싸움' 연판장까지 돌며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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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11:10:02
서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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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선 서약식 참석한 국힘 대표 후보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싸고 전당대회가 요동치고 있다.

당권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선호도 1위였던 한 후보의 독주론이 거론됐지만, 당정 관계와 총선 패배 책임론에 이어 김 여사 문자 논란까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경선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대표 선출 시 당정관계 악화 우려'를 내세워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대표 선출 때 당원 투표 80%가 반영되는 만큼 자신들이 당정 소통의 적임자임을 부각해 당심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당내 논의 없이 뭉갰다", 나 후보는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었는데 사실상의 해당 행위를 했다", 윤 후보는 "영부인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응대했어야 했다"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이들은 5차례 열리는 후보 방송토론회에서도 문자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 측은 7일 이번 문자 논란을 계기로 한·원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와 윤 후보 역시 현장에서 느끼는 바닥 당심은 본인에게 쏠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 이후 6개월이 지나 논란이 불거진 것이 자신을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한 후보는 전날 JTBC 인터뷰에서 "누가 보더라도 나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특정 세력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 측은 "이 문제를 계속 끌고 간다면 결국 다른 후보들이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6개월 전 문자를 소환하는 것은 당원 수준을 무시한 것이다. 1강 구도에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 간 비방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증하고 있다.

총선 패배 이후 여당의 혁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할 당권 레이스가 갈수록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당권 주자들은 선거전 개막 이후 한 후보의 총선 책임론, 당정 불화설 등을 고리로 쳇바퀴 돌듯 비슷한 공방만 되풀이했다.

한 중진 의원은 "당권 주자들 간 비방전의 수위가 더 높아지면 이러다가 당이 공멸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한동훈 사퇴촉구 연판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7일 오후 한동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사퇴 요구 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당대표 선거때는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초선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려 결국 사퇴시키고 김기현 후보의 손을 들어준 바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한동훈 사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다만, 한 후보는 연판장을 예정대로 추진하라면서 "국민들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전날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한 후보 사퇴 회견에 동참할지를 묻는 연락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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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준 기자
서희준 기자 정치부 서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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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j여니님 2024-07-08 11:42:54
    요리 보고.조리 봐도 웃후~~~~~
    멀짱한 늠이 하나도 없구낫 ㅡ.ㅡ;;;;;
  • WINWIN님 2024-07-07 19:06:25
    저렇게 싸우다가도 전당대회 끝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뭉치는 것이 저쪽이라서... 민님 말씀대로 원래 진흙밭이라서 조금 더 더러워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것같네요.
  • 민님 2024-07-07 15:20:00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는 게 아니고 원래 거기가 진흙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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