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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사진=연합뉴스) |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가 중심 인물 중 하나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했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4일 오전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상대로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이 있었는지, 경찰로 넘어간 사건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채상병 사망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이 경찰 이첩 시기를 해외 출장 중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귀국한 이후로 보류하라고 요청받았다고 주장한다.
박 전 수사단장은 당시 관련 브리핑이 취소된 후 김 사령관이 “국방부에서 경찰 인계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한다”면서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박 전 수사단장은 “정말 VIP가 맞느냐”고 물었고 김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군검찰 조사 당시 해당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오전 9시40분께 김 사령관이 출석하자 밖에서 대기중이던 기자들은 ‘박정훈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있느냐’,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 들은 적 없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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