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비판 쇄도하자 "순간 착각했다. 내 불찰" 해명…정책 신뢰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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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있다. 2025.8.21 (사진=연합뉴스)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치를 잘못 언급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순간적으로 착각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스피 PBR이 얼마인가"라고 묻자 "10 정도 안 되느냐"고 답했다. 실제 코스피 PBR은 약 1.0배 수준으로, 구 부총리의 답변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경제수장이 기본적인 경제 지표도 모른다"는 비판이 쇄도하며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구 부총리는 21일 기재위 회의에 다시 출석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PBR을 PER(주가수익비율)로 순간 착각하고 답변했다"며 "제 불찰이기 때문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10배 수준이다.
이번 논란은 최근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이 왜 저평가되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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