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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1 (사진=연합뉴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수감 중인 윤석열을 면회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국힘 내부에서는 “국정감사 전쟁 중 민주당에 무기를 쥐여줬다”며 자책과 비판이 이어지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내란선동”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 대표의 ‘尹면회’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한 참석자는 “지도부 내 사전 논의 없이 이뤄진 개인행동이었고, 극우 이미지의 최고위원이 동행해 파장이 컸다”고 전했다.
당 내부에서는 “부동산 대책과 대통령실 국감 증인 문제 등으로 여당이 공세를 펴야 할 타이밍에 스스로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국감이라는 전쟁 중에 상대편에 무기를 쥐여준 셈”이라며 장 대표의 판단력을 문제 삼았다.
김재섭 의원은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부동산·관세 등으로 정부에 균열이 생기는 국면에서 스스로 판을 뒤흔드는 행위였다”고 직격했다.
반면 장 대표는 “전당대회 때 한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윤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적었다.
이 같은 표현은 강성 보수층 결집을 노린 메시지로 해석되지만, “교도소에 갇힌 전직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듯한 언행”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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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0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당의 대표가 내란 수괴를 비호하며 응원하다니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반 행위”라며 “이는 제2의 내란 선동이자 헌정파괴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국감 도중 내란 수괴 윤석열을 ‘알현’한 장 대표는 ‘윤어게인’ 교주가 제격”이라며 비판했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행보가 “지지층 결집을 위한 무리수”이자 “당의 외연 확장을 스스로 가로막는 자충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보수를 나락으로 빠뜨린 윤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심각한 오판”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손잡는 행위는 보수 몰락을 재현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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