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시에서 당대표 출마한 김두관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두관 전 의원은 10일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리더십으로 압승을 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김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민주당의 선거대책본부장'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사 이익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우리 당이 뭘 잘해서 그렇게 압승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 대통령이 정말 나라를 망하게 하기 일보 직전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도 대체로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5∼6%포인트 지는 걸로 나오는 게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도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이재명, 이걸 공고히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라며 "당 고정 지지율이 많이 치면 35% 정도 되는데, 우리 지지표만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김 전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려는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둔 당헌 개정에 대해서도 "위인설관(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든다는 뜻)"이라며 "전형적인 이재명 맞춤형 개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전통인 당권·대권 분리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며 "제가 대표를 맡게 되면 어쨌든 좋은 안을 만들어서 원상회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 강성 지지층이 자신을 공격하는 데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틀렸다고 규정하고 수박 논쟁을 하는 게 홍위병들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당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곽상언 의원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검사의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한 본회의 표결에서 기권하자 곽 의원을 향한 당내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당을 떠나라'고 공격이 자행되는 이런 작금의 모습은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용진·임종석 등을 언급하며 현재의 공천 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며 "어떻게 보면 재판의 주문만 있고 판결문은 없는 꼴"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진보개혁진영은 연대하고 연합할 때 승리하고 분열했을 때 항상 패배를 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스크럼을 크게 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