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NEWS - [단독] 촛불시민 이용한 가수 리아는 ‘정치 브로커’였다…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부적격’ 논란

▲조국혁신당에 입당 후 비례대표 후보에 나선 리아 김재원씨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20명 최종명단에 포함된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가 ‘정치 브로커’논란에 휩싸였다.

시사타파TV 이종원PD는 15일 저녁 ‘가수 리아 정치브로커의 민낯’ 방송에서 “리아가 이재명 지지단체에서 활동하는 이 모 교수를 소개해 준다”면서 접근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종원PD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던 시민단체 사단법인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는 현장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는 단체로 알려져 있었다.

이 PD는 “리아는 나와 이 교수를 연결시켜 정치권의 뜻대로 시민 단체를 이용하려고 했다”며 “이렇게 시민단체와 정치권 주변인사를 연결시키는 것은 ‘정치브로커’나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이 교수와 만날 이유도 없고, 시민 단체는 기본적으로 시민의 뜻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만나지 않았다”라며 “개국본에 거절당한 후 다른 시민 단체 대표들을 모아 마포에서 모임을 갖고 ‘촛불연대’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촛불연대는 밭갈이운동본부 등이 참여해 만들어진 단체로 2023년 리아를 대표로 내세우며 시작했지만 불과 9개월여의 짧은 활동을 한 후 해체됐다.

이 PD는 “예상과는 달리 촛불연대의 집회에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고, 현장 집회 등을 통해 세를 과시하려는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이 교수가 약속했던 지원도 끊기고 사실상 와해됐다”면서 “리아는 대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핑계로 활동을 접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리아는 시민단체를 정치 관변단체로 만들어 이들의 필요에 따라 활동하게 만드려는 의도가 있었다”면서 “실패한 시민단체 대표 경력을 내세워 민주당을 버리고 조국혁신당으로 갈아탄 후, 비례 대표까지 출마한 것은 어처구니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함께 한 시민들의 순수한 마음을 자신의 정치적 욕망의 도구로 활용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시민들을 기만하고 정치 브로커 활동을 한 것을 반성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아의 실체를 아는 사람이라면 조국혁신당의 순수함까지 의심하게 될 것을 우려해 폭로를 결심했다”면서 “입당조차도 ‘조국의 권유’에 따라 입당한 것처럼 인터뷰까지 했지만 ‘입당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마치 ‘인재 영입’처럼 본인을 소개하고 있다”고 이 역시 정치적 목적으로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촛불연대에 참여한 밭갈이 운동본부 김학현 대표는 “리아가 시민단체 대표로 오래 활동한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 참여한 기간은 짧고 모든 작업은 일선 실무자들이 맡아서 했다”면서 “경력 부풀리기, 입당과정 부풀리기도 문제지만, 정치가 하고 싶어서 나선 한물 간 연예인의 실체에 실망이 더 크다”고 말을 보탰다.

이종원 PD는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가는 길이 있고 연예인은 정치적 소신을 펼치더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리아에게 정치인의 꿈을 접고 연예인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 지금이라도 비례대표에서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굳이 정치브로커 리아 퇴출을 주장하며 폭로를 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정치 지망생을 인생 2막으로 꿈꾸는 연예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리아가 비례후보가 된다면 조국혁신당 지지율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이 PD는 덧붙였다.

▲입당 환영받는 가수 리아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와 관련하여 리아 김재원 씨는 “이 모든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수일 내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S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정치 브로커라 하며 퇴출시켜야 한다는 방송을 하며 후보를 음해하고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방송에서 월요일 당사 앞에서 후보 퇴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시청자들에게 내일 정견발표가 있을 국회 앞으로 피켓을 들고 가 서있으라며 종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씨는 “낙선 운동 공작 및 조직적인 선거 개입 교사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저는 수 일 내 불법적으로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고 낙선운동을 조장하는 해당 S 유튜브언론사 채널장 모 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리아 김재원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반박글 중 일부 화면 캡쳐

그러나 김 씨는 해명글에서 "모 교수와의 만남을 주선하고자 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며 "저와 모 교수님이 개인 자격으로 새로운 시민단체 구성 및 연대를 제안하고자 만남을 주선하려고 했던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종원 PD는 "시민 단체가 굳이 정치권 인사와 함께 만들어져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해명이 아니라 정치 브로커가 직접 나서서 관변 단체를 조직하려 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 씨는 “해당 S 유튜브 언론사 채널장의 저에 대한 음해를 그대로 듣지 마시고 공문서와 당과 선관위를 믿어달라”면서 “조국혁신당은 마구 속아넘어가는 허술한 곳이 아니며 선관위 또한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를 추천해 주신 분들과 당과 국민들께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말씀을 올리며 이로써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제 무결함을 밝히고 억울함을 호소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의 해명과 주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RIAA에 공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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