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등 지도부 총출동 '철야 농성'…김문수, 당사 1층 로비서 '나 홀로' 농성
"전당대회 기간 압수수색은 헌법 도전"…특검, 영장 집행 강행 의지
![]() |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로비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5.8.14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특검의 칼날이 마침내 국민의힘의 심장부를 겨누자, 국민의힘이 '철야 농성'으로 맞서며 양측의 대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당원명부 확보에 나선 특검의 압수수색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야당 말살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는 "당원명부를 지키겠다"며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통일교 집단입당' 명부 확보하려는 특검…국힘, 강력 저지
김건희 특검팀은 13일 오전, '건진법사 청탁' 및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은 통일교 신도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대조해, 권성동 의원 등이 연루된 '비선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저지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필두로 정점식 사무총장, 김정재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특검이 압수수색을 포기할 때까지 당사에서 철야 농성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문수 "무도한 특검 규탄"…당사 1층서 '무기한 농성'
당권 주자인 김문수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13일 밤 11시 30분부터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의 위법부당한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중앙당사와 당원명부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농성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에 범죄 혐의와 무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무도한 특검을 규탄한다"며 "이는 극악한 야당 말살 행위이자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제1야당의 중앙당사를 특검이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사태를 두고, 양측의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