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직후 증상은 호전됐지만 어지럼증이 일부 남아 있어 며칠간 안정 필요
당초 정상회담 만찬 일정에 동행 예정이었으나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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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주치의인 박상민 교수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부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3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이석증 진단을 받으면서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하지 않게 됐다.
29일 저녁 김 여사는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대통령 주치의 박상민 교수가 관저를 방문해 진료를 진행했다. 박 주치의는 신경학적 검사를 포함한 진단 결과 오른쪽 귀 이석(耳石) 이상으로 인한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BPPV)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주치의는 “이석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 평형감각 기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발생한 것”이라며 “돌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이석 정복술을 시행했고 증상은 상당 부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어지럼증이 일부 남아 있어 약물치료와 며칠간 안정이 필요하다”며 “낙상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 외교 일정은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석증은 귀 안의 평형기관에 생기는 질환으로, 체위 변화에 따라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수일 내 회복이 가능하지만, 환자에게는 일시적으로 큰 불편과 사고 위험을 안긴다.
김혜경 여사는 당초 30일 오후 부산에서 열리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만찬과 친교 일정에 이 대통령과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회복을 위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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